전기요금 11일 인상 유력…가구당 평균 2000원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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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점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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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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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이 11일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kWh당 7원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1분기(13.1원)보다 인상금액은 낮다. 가구당 평균적으로 2000원 가량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1일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 실무 준비를 진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정 논의를 거쳐 2분기 요금 인상을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며 “10일 중 정부 내 최종 의사 결정이 내려지면 11일 아침 준비된 관련 절차를 차례로 진행하고 조정된 전기요금을 고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안팎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과 국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1분기 요금 인상(13.1원)보다 소폭인 kWh당 7원 가량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주무 부처인 산업부를 중심으로 2021∼2022년 한국전력 누적 적자가 이미 40조 원에 육박하는 데다 연내 추가 전기요금 인상 여건이 조성되기 어려울 수 있어 kWh당 7원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팽배해 인상 폭은 막바지 발표 때까지 다소 유동적이다.
이와 함께 11일 오전 전기요금 인상을 공식화하는 당정 협의가 열릴 예정이다. 그간 여당이 한국전력에 요금 인상 전 강력한 자구안 마련을 요구함에 따라 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와 한전아트센터 건물 매각을 추진하는 내용을 새로 넣은 자구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 밖에도 한전은 본사 및 계열사의 차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이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는 내용도 자구안에 담았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이 kWh당 7원 오르면 한전이 올 하반기에 2조 원 가량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요금 인상 지연으로 1분기에도 추가로 5조 원 대 손실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번 인상은 영업 손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서 정부는 2026년까지 누적 적자 해소 등 한전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대로라면 1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13.1원 이미 오른 것을 빼고도 올해 안에 38.5원을 더 올려야 한다.
이번에 전기요금이 kWh당 7원 가량 올랐을 때 각 가정은 한 달에 약 2000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는 3만 4630원(+1830원), 2인 가구는 4만 7180원(+2300원), 3인 가구는 4만 9090원(+2360원), 4인 가구는 5만 1010원(+2440원) 등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올들어 동결됐던 도시가스 요금도 함께 올릴 예정이다.